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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결혼식’ 리뷰 – 끝내 닿지 못한 사랑, 그래도 사랑이었다

by discoverkore 2025. 4. 20.

너의결혼식 영화 포스트
너의결혼식 영화 포스트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잊히지도 않는다.”

《너의 결혼식》은 한 남자의 13년에 걸친 짝사랑을 다룬 현실적인 로맨스 영화입니다.

화려한 판타지도 없고, 영화 같은 극적인 재회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죠.
"우리는 사랑했을까, 아니면 나만 사랑했던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많은 관객들이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 작품입니다.

줄거리: 짝사랑의 시작과 끝

고등학교 3학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한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활발하고 예쁜 승희는 모두의 관심을 받는 학생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연과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앞두고,
두 사람은 연락이 끊기고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죠.

몇 년 뒤,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만난 둘.
운명처럼 이어진 재회의 기쁨도 잠시,
이들의 관계는 점점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우연은 어느 날 청첩장을 받게 됩니다.
그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승희입니다.

리얼한 감정선 – 짝사랑의 현실을 말하다

《너의 결혼식》은 흔히 말하는 ‘첫사랑 미화’를 거부합니다.
우연은 승희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승희도 어느 순간 우연에게 마음을 열었지만,
그건 ‘같은 무게의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현실은 때로 그렇게 잔인하죠.
한 사람이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도 같은 만큼 사랑하는 건 아니니까요.
영화는 이런 불균형한 감정선을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이 말합니다.
"내 얘기인 줄 알았어."
"진짜 짝사랑은 저래."
그리고… “슬프지만 고마운 기억이야.”

박보영, 김영광 – 너무 현실적인 캐스팅

박보영은 승희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 애쓰는 강한 척,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두려운 눈빛,
그 모든 것이 정말 현실적이죠.

김영광은 묵묵하고 순수한 남자 ‘우연’을 연기하며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기만 하는 감정,
그 감정을 말로 하지 못해 맴도는 시선들…
어쩌면 우리의 첫사랑도 그렇게 조용히 흘러갔는지도 모릅니다.

두 배우의 케미는 과하지 않고 담백해서 더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엔딩은 슬프지만, 그래서 진짜였다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우리는 둘이 결국 사랑하게 될 거라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럼에도 영화가 끝난 뒤, 우리는 안도하게 됩니다.
"그래, 그 사랑도 나에겐 진짜였어."

이별은 슬프지만, 그 감정은 아름다웠고,
그 사람이 있었기에 내가 조금은 성장했음을,
조금은 다른 내가 되었음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총평: 첫사랑의 끝은 이별일지라도, 그건 분명 사랑이었다

《너의 결혼식》은
어떤 사랑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고,
어떤 사랑은 끝났는데도 마음속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군가를 가슴 깊이 사랑했던 순간이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혹은 끝내 닿지 못한 감정을
“그래도 좋았어.”라고 인정하게 될지도요.

첫사랑이든 짝사랑이든,
한 번쯤 마음 다해 사랑했던 당신에게
《너의 결혼식》은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 ✅ 감상 가능 플랫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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