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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 청년경찰 – 웃기고, 시원하고, 그리고 생각하게 만든다

by discoverkore 2025. 3. 23.

청년경찰 포스트
청년경찰 포스트

 

가끔은 웃다 보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어느 순간 울컥해지는 영화가 있다.
2017년 개봉한 <청년경찰>은 그런 영화였다.
단순한 액션 코미디일 줄 알고 극장에 들어섰지만,
나올 때는 꽉 찬 감정과 묵직한 메시지를 안고 나오게 되는 영화.
유쾌한 청춘 영화의 탈을 쓴, 사회 현실에 대한 직시가 담긴 작품이다.

👮 줄거리 – 정의감만 충만한 두 청년, 진짜 사건에 휘말리다

경찰대학에서 한창 훈련 중인 두 청년이 있다.
한 명은 박기준(박서준). 이론파에다 성실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성격.
또 한 명은 강희열(강하늘).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행동파.

둘은 성격도, 성향도 다르지만 함께 훈련을 받으며 친해진다.
하루는 외출을 나간 두 사람이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신고해봤자 복잡한 절차로 시간이 지체될 것을 우려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경찰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법적 권한도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젊음과 정의감 하나로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맞서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단순한 의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 코미디인가 액션인가 – 찰진 콤비, 깨알 같은 현실 웃음

<청년경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두 주연 배우의 케미다.
박서준과 강하늘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실제 친구처럼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현실감 있는 유쾌함을 만들어낸다.

두 사람의 대화는 사소한 말다툼도 웃기고,
위기 상황에서도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준다.

하지만 단순히 ‘웃기기만’ 한 건 아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처음 겪는 범죄 현장은 꽤나 충격적이고 생생하다.
특히 인신매매, 장기밀매, 여성 대상 범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점은
이 영화가 코미디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진다.

🎯 현실 속의 이상 – 이상주의와 시스템의 괴리

<청년경찰>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두 청년의 활약이 통쾌해서만이 아니다.
영화는 그들의 무모한 행동과 동시에 시스템의 한계와 모순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두 사람은 선한 의도에서 사건에 개입하지만,
정작 현실은 경찰대생의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법적 절차 때문에, 상부의 지시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

관객은 그 과정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고,
이제 막 사회로 나가는 청춘들의 이상이 얼마나 쉽게 꺾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우린 학생이지만, 경찰이잖아.”
그 대사는 마치 현실에 찌든 우리에게 던지는 작은 울림처럼 남는다.

🏃 액션과 감정선 – 시원하고 뜨겁다

이 영화는 코미디와 현실 비판을 넘나들며,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 영화로서의 시원한 전개를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장기매매 조직과의 결투 장면에서는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도 아닌, 젊은 대학생들이
온몸으로 맞서 싸우며 보여주는 몸을 던진 투지가 울컥하게 만든다.

이 장면은 단순한 영웅 서사를 넘어,
현실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청춘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몸은 두렵지만, 마음만은 뜨거운 청년들의 투쟁이 스크린에 진하게 새겨진다.

💬 감상 후기 – 지금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움직이고 있다

<청년경찰>은 단순한 경찰 영화도, 청춘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그동안 지나쳐왔던 사회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면서도,
그 속에서도 정의와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할 수 있고, 누군가는 현실을 모른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건 그렇게 무모해 보이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청년경찰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괜히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래, 나도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 한 줄 평

“웃고 있다가 울컥하고, 생각 없이 봤는데 마음에 남는다.”
👉 청춘, 정의, 용기… 이 세 단어가 멋지게 어우러진 액션 청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