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득이 리뷰 – 우리 안의 ‘완득이’를 만나다
사실 처음 '완득이'를 봤을 때, 기대는 크지 않았다. 흔한 청소년 성장 영화, 혹은 교사-학생 간의 특별한 이야기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마음 깊은 곳에서 묵직한 무언가가 올라왔다. 그 감정은 '따뜻함'과 '씁쓸함', 그리고 '공감'이었다. "완득이"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닌, 누군가의 외로움과 사회의 무관심을 품어 안는 이야기였다.불편하지만 정직한 현실완득이는 학교도, 집도, 사회도 모두에게 적응하지 못하는 17살 소년이다. 아버지는 장애를 갖고 있고, 어머니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로 오랜 시간 곁에 없다. 반면, 담임 선생님 동주는 말 많고 간섭도 많으며, 자꾸 완득이 인생에 끼어든다.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힘든 아이'와 '오지랖 선생님'의 구도다.그런데 영화는 이..
2025. 4. 6.